성북구 마을 만들기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시대의 마을 만들기란 무엇일까요?
예전에 (아직도 어리지만 ) 어릴적에
집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는 산동네에 살았던 저는
동네에 벽을 마주하는 옆집 앞집에 사는 동년배기 친구 들이 일곱명 있었습니다. 소설 아홉살 인생 같은 골목문화 였었는데요
친구녀석이 문득 이런 말을 한적이있습니다.
"어제 너희 엄마 아빠 싸우시는 것 같더라"
"어, 무너진 담 때문에 사람 부르면 돈들고 시간없으시고 하다 싸웠지"
"내가 도와 줄까?"
옆에 있던 녀석은 " 우리집에 씨멘트 있는데 갔다 줄까?"
집에 펜티가 몇개 있는지, 자주 입는 펜티는 호랑이 그려진 검정색 이라는 것 까지 속속 알던 친구들...
말하지 않아도 알던 고민 그리고 같이 하는 마음.
아마 이런 것이 마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농촌에서 이미 마을 만들기는 여러 형태로 시작되었고
마을을 만드는 것은 명칭만 바뀌었을 뿐 사람 살맛나는 고장을 만들기 위한 관의 여러 시도 들이 있었구요.
농촌의 경우 주택 개보수로 시설 경관 사업으로 이어 지는 건설 마을 만들기의 한계에서 이제는 농가 수익증대, 활성화 라는 구심점으로
묶여 마을 기업과 같은 사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이해관계가 다른 거주민들을 이끌어낼 구심점은 무엇일까요?
예전에 이사를 가야해서 주민등록증에 '강남구' 라는 단어가 사라지는게 슬프다는 친구 녀석이 있었는데요.
시발은 다르지만, 도시의 마을 역시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애착이나 자부심이 우선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지역민의 소통이 중요 할텐데 관에서 시작하는 마을 만들기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관이 주민을 또 주민이 관을 얼마나 따라 갈 수 있을지, 같이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봅니다.
1. 이미 재개발 등의 이유로 붕괴된 공동체 복원
2. 주민과의 소통
3. 주민이 주인인 마을 만들기 추진 체계
4. 지속적관리-전문성과와 동떨어진 공무원 순환보직
시작 부터 너무 걱정만 만나요?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시민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하시는 구청장님이라 이런 고민도 가능한 것이겠지요.
모쪼록 살맛나는 지역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마을 아니! 이웃 !!
오늘은 집에 가는 길에 옆집 분을 뵈면 더 활 짝 웃으면서 인사해야 겠습니다.
"안녕!! 하세요!! 저녁 밥은 드셨어요? " 하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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