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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밥지금

발로 뛰는 둘밥의 모습을 보실 수 있는 장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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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둘밥이 간다 2013 시작 in 제주 - 바람 나러가다] 생각이 깊어지는 밤. 푸른밤 아파트 담벼락 보다 좋다던 그 밤. 제주 입니다(20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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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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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를 몇 번 더 마주하면 봄이 오겠죠. 제주는 벌써 봄이 온듯 땅이 푸릇푸릇한게 늘 시간을 사는데. 나는 한 발짝 앞에 있는가 늘 뒤에 있는가 하는 생각을하게 되었습니다.

제주공항에 들어서는 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고기 잡이 배들. 그리고 크기가 얼마나 된 것인지 수면 바로 밑에서 헤엄을 치는 바다고기들.

제주 비행기에 내려, 차를 렌트를 하고 편의점을 들렸다 나오니, 시동이 안걸리는 붕붕카. 렌트 회사와 통화하고 베터리를 교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 처음만난 바다 해안도로, 방파제에 해경분들이 모여계셨고, 방파제 아래에는 투터운 패딩을 입고 차갑게 식어버린 어느 한 분이 계셨습니다.

편하지 못한 마음. 어제 내가 내려 왔다면 혹 길에서 스쳤을 지도 모를 사람인데...

나는 오늘 이 바람을 맞고, 저 분은 느끼시 못하는 하루.

늘 생은 발견되고, 또 마무리 됩니다. 제주에서 처음 본 풍경에 적잖이 당황 스러웠지만, 명복을 빈다는 마음속 한 문장 을 전해드리고서는,

누구의 죽음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방금 마주한 사건으로 대합니다.

스치듯 오고 가는 것이 사람의 관계인데, 또 삶의 뿌리일진데,

나는 오늘 어떤 관계들을 쌓았고, 또 흘려 보냈을까.

너무 오랜만에 자유로운 몸으로 찾은 제주.

오늘을 살면서 절대자를 믿지는 않지만, 순리는 있다 생각 하는 저는

제주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날은 내리다 그치다 다시 쏟던 비내림에 지쳐 져물었고, 그렇게 첫 날 밤이 되었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는 밤. 푸른밤 아파트 담벼락 보다 좋다던 그 밤.

제주 입니다.


사진은 짙은 안개로 한치 앞도 내디기가 조심스럽던 상명정낭마을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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